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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서학” 개미가 많이 생긴 이유
요즘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주식 이야기. 필자는 미국에서 아주 오래전 부터 주식을 했었는데 여태까지 한국인들의 미국 주식 관심을 이렇게 많은적을 본적이 없었다. 심지어 이전엔 주식에 전혀 관심이 없던 한국의 사촌동생도 연락이 와서 어떤 주식이 투자하기 좋은지 물어보기도 하였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
우선 요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개미" 투자자들. 이 정의부터 살펴보자.
투자에서 “개미" 의 정의는 주식에 관한 주식이 없는 일반 주식투자자를 나타낸다. 요즘은 전문 투자기업을 제외한 투자자들의 뜻으로 통하는 편이다. 대신 요즘 주식에 관한 주식이 없는 투자자들을 가리켜 “주린이" 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듯 싶다.
미국은 3월달이 지나서야 코로나 사태가 급속도록 악화 되었지만 한국은 2020년 3월 — 4월 중순 사이에 증권시장에 이상한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하고 상반되게 몇몇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한국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일 수천억원이 돈을 인출해도 좀처럼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회사의 주식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들보다 기관투자가 큰손이라 이 큰 투자자들이 매수하기 시작하면 개미들도 덩달아 팔아서 주식 시장에 큰 폭이 생겨야 하는데 큰손인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도 개인투자자가 그것을 그대로 매입하여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것을 막고 있었다. 이런 부정부패에 맞서 백성들이 난을 일으킨 ‘동학' 에 비유하여 주식시장의 개인투자가들을 ‘동학 개미' 라고 부른다.
그런데 한국에서 활약하던 개미들이 이제 미국까지 진출했다. 미국 주식을 사고파는 한국에 본거지가 있는 한국 사람들을 ‘서학 개미’ 라고 부른다. 주식을 주고 팔려면 ‘브로커' 에 계좌를 열어야 하는데 오래전 부터 대표적인 회사론 TD Ameritrade, E-Trade, Fidelity 등등이 있었다. 그런데 RobinHood 란 주식 거래 수수료가 전혀없는 앱의 등장으로 젊은 층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런 ‘RobinHooder’ 들은 한국의 ‘서학개미' 와 같이 미국 주식 시장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요즘 핫한 주식을 말해보라고 하면 흔히 나오는 이름이 있다. ‘Tesla' 그리고 ‘Nikola' 가 대표적이다. 신기한건 대기업 다니시는 분들, 변호사, 선생님, 그리고 다른 지식층으로 인식되는 직업을 가진 분들도 앞다추어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보자면 이건 ‘광기' 라고 표현할 방법밖에 없다. 저번에 나누어진 Stimulus 체크의 $1,200 의 3분의 1이 주식에 투자되었다는 통계도 있다.
이런 패턴이 건강하게 유지가 될수 있다면 굳이 나쁜것만은 아니다. 재테크는 필요한것이고 안정하게 돈을 버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배울수 있다면 비트코인하고는 다르게 유지가 될수가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었다면 세금이 기다리고 있다. 요즘 많이 보이는 ‘주린이’ 들은 아직 세금에 대한 정보 그리고 기본 투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를 꼼꼼히 따져보고 재무제표를 보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빠른 시기에 돈을 벌까' 에 집중되어 있다. 이미 어느정도 이익을 보았다면 이젠 이 기험을 배움의 기회로 접하고 좀 더 안전하게 분산해서 투자하는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