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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 어떤 꿈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는가
“난 지금 어떤 꿈을 꾸고 달리고 있는가?”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를 보고 난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는 자기 아버지를 위한 복수 즉 장가를 무너트리기 위한 목표 하나만으로 16년이 넘는 시간동안 쓴밤을 지새우며 이어이는 실패에 실패 그리고 어항원선, 막노동 같은 극한직업들도 하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살았다. 비현실 주의자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어차피 이건 드라마고 원작은 웹툰이니까. 하지만 박새로이의 그 초현실적으로 이상적인 사고 방식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는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성격이다.
한편 그 카리스마와 리더쉽이 부러웠다. 조이서, 최승권, 마현이 이 3명 직원들이 새로이를 끝까지 믿게 하고 감동시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같이 함께 하며 성공하는 그 이야기.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혼자서 성공하는건 한계가 있다. 같이 일하는 파트너. 그게 직원이든 사랑하는 사람이든 가족이든 누군가 믿고 따라줄수 있다는것보다 더 이루기 어려운건 없다.
하지만 박새로이의 그 꿈. 자칭 제갈공명인 조이서가 처음 보기엔 너무나 터무니 없고 비현실적이더라도 어쩌면 조이서는 체스처럼 계산할수 있는 몇 순서 앞만 보았다면 박새로이는 바둑처럼 큰 그림을 짰을것이다.
그런 그 불가능해보이는 꿈을 같이 믿고 따라온 사람들. 새로이를 짝사랑한 조이서를 빼고 다른 사람들은 어쩌면 믿지 않았지만 처음엔 그냥 별 생각없이 돈벌려고 살았는지 모른다. 그게 현실적이고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쉬운 패턴이니까. 그래도 생각나는 사람이 한명 있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고 없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과연 대단했는지 의문을 가지고 오히려 애플 I 을 만든 스티브 워즈니악 혹은 대부분 애플 제품을 디자인한 조니 아이브에 크레딧을 주어야 하는게 아닌지 토론이 종종 나온다. 하지만 포악스러운 괴짜로 알려진 스티브 잡스를 끝까지 믿고 따라준 천재적인 엔니지어, 디자이너, 그리고 직원들. 이런 사람들이 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