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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회고: 용띠해를 되돌아 보며
2024년도 이제 곧 끝나게 된다. 갑진년(甲辰年). 용띠해 였던 2024년인 만큼 기대도 많았고 계획도 많이 세웠던 한 해였다. 미국 나이로 만 40살이 되는 해로 30대를 마무리 짓기 전에 어떤 의미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라는 해였다. 워싱턴 주 벨뷰 (시애틀) 에서 잠깐 살다가 달라스로 다시 돌아온 이후 계획을 잡고 실행해서 앞으로 남은 삶의 방향성을 스스로 찾는게 필요하다고 내심 결심하였다.
‘왜 노력을 해야 하지? 무슨 각오가 필요한거야? 그냥 물 흐르는데로 살수 없는거야?’ 여기에 대한 대답은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어떤 이들에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 왔던게 어떤 이들에겐 그렇지 못할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걸 뒤늦게 깨닫거나 나중에야 그럴 여유가 생길수 있으니까' 라고 대답해주고 싶다. 무슨 뜻이냐고?
쉬운 이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생각해보자. 피부 상태를 중요하게 여기는 대부분의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겐 햇빛 쨍쨍 비추는 밖에 나가기 전에 선크림을 발라주는게 필수고 자기전에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세안을 깨끗하게 하고 로션을 해주는게 당연하게 받아 지는거라고 해보자. 하지만 만약 어떤 이는 이런 중요함을 모른체 살아왔었고 주위 사람들 (예를 들어 가족) 이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가르치지 않아서 피부 관리 상태를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해보자.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사람은 나중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른 한국인들은 피부상태를 신경쓰고 관리했다고 깨닫게 된다. 여기서 그 사람의 선택은 두가지 길로 나누어지게 된다. 본인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믿고 그냥 원래 있던데로 사는 길과 나중에라도 본인이 그게 중요하다고 여겨서 뒤늦게라도 관리하도록 노력하는 길. 사실 정확한 답은 있진 않다. 다만 본인이 원하는 삶이 있다면. 뒤늦게라도 어떤길이 나한테 더 맞는것 같은데 뒤는게 깨달아서 후회하는거라면 그땐 노력이라도 해보는게 맞지 않나 싶다.
나의 어떤 점이 그랬었다. 굳이 누구를 만나야 하는것인가. 굳이 결혼을 해야 하는것인가. 일종의 예지만 이런 점에서도 참답은 있진 않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주변인들을 보고 나에 비쳐서 보면서 나는 이런 삶을 더 선망 하는구나. 안정된 삶이 필요하구나 라는걸 깨닫게 되고 한편 그런 노력을 너무 하지 않았나 뒤늦게 후회하게 되었다.
대학교 졸업할때까지 짝사랑 밖에 한적이 없었고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설레거나 심하게 좋아하는 감정은 느껴보았지만 누구를 꼭 어떤 나이에 만나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뒤늦게서야 이성을 만나고 누군가와 만나고 싶고 그런 생각이 커졌지만 일찍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타이밍의 중요성은 30대 중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