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 그리고 2022년을 맞으며

Bryant Jimin Son
4 min readJan 4, 2022

--

2021년이 막이 내리고 호랑이 띠 임인년(壬寅年) 이라는 2022년이 시작 되었다. 2021년은 COVID-19 의 시작으로 암울의 해였던 2020년보다는 좀 더 발전성 있고 뜻 깊은 해였지만 뒤돌아 보면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았던 해년 이였던것 같다.

2013년을 시작으로 이후 매년 한국을 한달 정도 방문 했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진 2020년 3월 부터 그 계획을 잠시 보류 했어야 했다. 2019년 12월에서 2020년 1월 쯤 일본을 2주 한국을 3주 정도 방문하면서 다음 부터는 일본도 점차 여행하자라는 계획이 어렴풋이 있었지만 그것 또한 질병의 확장으로 접을수 밖에 없었다.

나이가 이제 30대도 지나 40대를 향해 달려가니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을 해야하는 전환점에 온 것 같다. 대학도 일반인들보다 늦게 졸업하고 시간을 지체하니 남들이 다 이루었던걸 하지 못한 생각들도 들고 뒤돌아보니 후회되는 점이 제법 있다. 사람 관계에 있어선 특히 뒤쳐지고 미숙한 편인데 어쩌면 ‘굳이 남들이 이렇게 하니 나도 저렇게 살아야 하나’ 그 고민점에 대해서 다시 심사숙고 해보는 시간이 오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과거엔 혼자 일찍 마음을 닫고 후회한 날들이 있지 않았던가? 뒤늦게 후회하지만 무기력한 시기까지 도달하지 않을려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남들보다 몇배로 노력을 해서 부족한 점을 체우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난 몇년간 노력을 했었다. 미숙하고 불편하지만 사람들을 만날려고 노력을 하고 시간을 내고 나름 이것 저것 몇배로 노력을 했었던것 같다. 모든 감정과 시간은 그만큼 가치를 지니고 있다. 불편하고 어렵지만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은 다른 일들에 기여하고 환산될수 있는 값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시간과 노력의 가치는 종종 금전보다 더 큰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걸 일찍이 알고 있기에 어쩌면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때 심지어 발전이 보여지지 않을때 남들보다 더욱 초조해지고 불만족이였지 않나 생각든다.

누군가를 만날려면 어떤 venue 가 있어야 하고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 졸업하고 난 직장인으로선 이런 만남의 장소나 고리가 점점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생기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수있다. 자연스러운 만남은 학교에 다닐땐 너무 가까이 있었는데 그걸 감사하지 몰랐고 졸업을 하면 그런 만남이 기하급속도로 사라진다는걸 깨닫지 못했었다. 어쩌면 남들은 어렸을때 이미 다 알고 깨달았던 것이였지만 나에겐 익숙치 못했다.

2021년 중반 기중으로 다시 한국 교회 예배를 다니기 시작했고 불편한 마음을 없애도록 노력을 했었다. 처음에는 다시 교회를 다니는 것 조차 불편했지만 몇달동안은 예배만 갔었고 2021년 후반대로 들어서면서 사람들과 운동도 같이 하고 이벤트도 참석하고 밥도 먹기도 하면서 사람들하고 편해지도록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몇일전 깨닫게 된게 있었으니 난 반년 정도 교회를 다녔는데 각별히 친한 사람들이 거의 없는데 몇몇 최근 들어온 사람들은 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사람들하고 두루두루 친하고 편하게 지내는걸 보면서 문득 깨닫게 된게 있었다. 두가지 였는데 (1) 내가 여기에 속하지 않거나 (2) 내가 무언가 첫단추를 잘못 끼었거나. 과거의 나였다면 처음 케이스로 단정짓고 아마 교회를 안가거나 다른 곳으로 옮겼을것이다. 하지만 이런 패턴이 반복되고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자 내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더 커졌던것 같다.

교회 청년부에선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나보다 그렇게 나이가 적지 않는 사람들도 젊은 사람들하고 편하게 지내고 잘 어울리는것을 보면 어쩌면 나 자신이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결정은 내가 하는것이며 이런 길을 선택했을때 거기에 대한 책임도 그리고 달라지는 인생의 괘도도 내가 책임져야 할것이다. 이쯤되면 드는 생각은 그냥 커리어에 매진하고 재태크에 매진하여 성공해서 혼자 여행하고 즐기는 솔로 삶을 사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

--

Bryant Jimin Son
Bryant Jimin Son

Written by Bryant Jimin Son

A cloud practitioner talking about technology, travels & career tips. But I will sometimes cover financial advises and some random stuffs.

No responses yet